수출물동량 12개월 연속 내리막길
유럽항로 운임이 1년째 이어지는 수요 부진을 배경으로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잠정)은 138만2700TEU를 기록, 전년 같은 달의 154만9700TEU에서 10.8% 감소했다. 기계나 철강, 가구류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전자제품은 성장세를 띠었다.
이로써 유럽 수출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이어갔다. 1월 실적으로만 보면 지난 2013년의 133만TEU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항로 1월 실적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140만TEU를 웃돌다 6년 만에 130만TEU대로 떨어졌다.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해 9월 109만8500TEU로,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 매달 상승세를 띠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12월 120만TEU를 넘어선 데 이어 1월엔 130만TEU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지역별로, 76%의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발 화물은 11% 감소한 105만3600TEU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동북아시아에서 나간 화물은 5% 감소한 14만7000TEU, 동남아시아발 화물은 12% 감소한 18만2000TEU였다.
수요 부진 장기화로 운임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영국 드류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1310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8270달러 대비 84% 급락했다.
유럽항로 운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6000달러대 안팎을 오르내리다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서 9월 4120달러, 10월 2710달러로 급락했고 12월엔 1440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지난 2월 상하이발 이탈리아 제노아행 운임은 TEU당 2010달러로, 전년 동월 7410달러에서 73% 곤두박질 쳤다. 다만 북유럽항로 운임에 비해선 700달러가량 높은 편이다. 이 항로 운임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7000달러를 오르내리다 하반기부터 급격히 붕괴되면서 11월에 200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출처: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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