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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항로/ 레진·철강등 주력 수출화물 부진

운임 전달 대비 보합

 

한중항로 물동량에 새해에도 수입화물의 견실한 흐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운임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9만97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28만1800TEU에 견줘 2% 성장했다. 한중항로 월간 물동량은 지난해 9월 하락세를 띠었다가 다음달 바로 반등에 성공한 뒤 4개월 연속 성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수출과 수입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 달 -중 수출화물은 7% 감소한 8만6700TEU에 그친 반면 수입화물은 5% 늘어난 19만5000TEU를 달성했다. 수출화물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수입화물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35 대 65였던 수출입화물 비중은 31 대 69로 벌어졌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11% 늘어난 1만7900TEU로 집계됐다.

한국 대중국 주력 수출품목인 합성수지(레진)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석유화학제품은 43만t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 46만t에서 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레진 물동량은 지난해 1월 37만t에서 올해 1월 34만t으로 8% 뒷걸음질 쳤다. 중국행 레진 화물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선사 관계자는 “수입화물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화물은 최근 몇 달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화학제품이나 반도체 철강 등이 모두 약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운임은 수출과 수입에서 나란히 보합세를 보였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2월 3주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9달러를 기록하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환산 운임은 25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38달러에 그쳤던 한중항로 수입 운임은 3분기에 오름세를 띠며 평균 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4분기에 47달러로 하락한 뒤 올해도 40달러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2월17일자 주간 운임도 49달러로 집계됐다. KCCI엔 저유황할증료(LSS) 등이 포함돼 있어 기본운임은 이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한중항로 LSS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20달러 인하된 90달러로 정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2월 평균 상하이발 부산행 수입항로 운임은 TEU당 138달러였다. 전달의 140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월간 수입항로 운임은 지난해 5~8월 160달러 선을 웃돌다 9월에 145달러로 떨어진 뒤 시나브로 하락하는 추세다. 주간 운임은 지난 1월3일 141달러에서 일주일 뒤 139달러로 떨어졌고 2월7일 138달러, 2월14일 137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 수요가 예전보다 크게 약화했지만 2월 들어 수출항로에서 롤오버(선적 이월)가 한두 차례 발생하는 등 서서히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근해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3월부터 상승 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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