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운물류 '병목' 완화…컨테이너 운임 1년간 64%↓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지난 2년간 계속돼 온 항만 정체와 컨테이너 부족 등 세계적 해운 물류 차질이 중국의 수출 부진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완화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급등했던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으며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드루리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 6일 현재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천689달러(약 530만원)로 작년 9월보다 64% 떨어졌다.
코로나19 기간에 한때 1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이 지수는 이로써 32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1천420달러(약 204만원) 수준이었던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아직도 약 160% 높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일본 노무라 은행은 컨테이너 선적량이 급감하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지난 9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고무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선적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하강 우려 속에 미국 소매업계가 주문을 중단하고 재고를 줄여나가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항만의 처리량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정상화된 상하이항의 경우 처리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항만 처리량 감소세를 상쇄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해운 분석업체 드루리는 밝혔다.
컨테이너를 통한 해상운송이 줄어들면서 한때 극심했던 컨테이너 부족 현상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인도 아컨 컨테이너의 수팔 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유럽, 인도,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컨테이너 저장소가 가득 찬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컨테이너 제조공장들이 대략 4개월 정도 가동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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